명품 제식소총 소리듣는 M1 개런드지만
이 총이 제식 소총이 되는데는 무려 20년 가까운 시간과
몇번의 큰 시행착오에 걸렸다.
1920년대 초반, 미 육군 병기부(Ordnance Department)는
1차 대전부터 줄곧 써왔던 볼트액션식 스프링필드 M1903을 대체하기 위해

반자동 소총 위원회(Semi-automatic Rifle Board)를 통해
새로운 반자동 소총 채택계획을 수립하였다.
사업 공고 직후 10개 회사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졌다.
미국 내에서는 존 C. 개런드 및 페더슨 장비를 만든 존 페더슨,

톰슨 기관단총을 제작한 존 톰슨, 존 브라우닝의 이복형제인 조나단 에드먼드 브라우닝(통칭 에드 브라우닝)
등이 참여하였고 이어서 체코의 ZH-29와
덴마크의 방 소총, 프랑스의 RSC 소총,
스위스(독일)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였다.
원래 미군의 계획에 따라 반자동 소총을 개발하기로 해 경쟁이 시작되었다.
개런드부터 페더슨, 톰슨, 에드 브라우닝, 이어 체코, 덴마크, 프랑스,
심지어 독일까지 여러 국가의 개발자들이 참가했고,
테스트 과정에서 톰슨 소총은 지나치게 긴 총몸과
생각보다 복잡한 내부구조 때문에 테스트에서 떨어졌으며,
에드 브라우닝의 콜트 M1929 또한 비슷한 문제로 인해 탈락했고,
최종적으로 남은 것은 페더슨과 개런드였다.

페더슨 소총은 루거 P08과 같은 토글 액션에
지연 블로우백 방식을 합친 토글 지연 블로우백 방식으로 작동하며,
당시로서는 단순하고 명중률도 높았지만,
지연 블로우백 작동 방식으로 인해 약실이 고압일 때
탄피를 추출해야 했기 때문에 탄피가 약실에 눌어붙어
배출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탄에 왁스 코팅을 해야했다.

반면 개런드는 초반 뇌관 작동식 블로우백이라는,
현대에도 흔치 않은 독특한 설계였다.
그런데 갑자기 미군이 소총의 작약을 변경하면서 탄의 압력이 변했고,
이게 뇌관 작동식에 치명타가 되었다.
뭔 짓을 해도 해결이 안 되자 바로 지금의 가스 피스톤과
회전식 노리쇠를 쓰는 가스압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는 사이 군비 축소로 프로젝트가 조금 지연되었는데,
양쪽 다 아직 완성도가 낮은 편이어서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그러다 새로 나온 .276 페더슨(7×51mm)을 사용하는 걸로 조건을 변경하면서
2 라운드가 시작됐다.
전과 마찬가지로 페더슨과 개런드의 이파전이 이어졌는데,
페더슨의 소총은 탄을 왁스로 코팅해야 하는 게 끝내 발목을 잡았다.
결국 개런드의 설계가 채용되고 드디어 제식으로 생산을 하려 할 때,
1932년 더글러스 맥아더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
기존 제식 탄종인 .30-06 스프링필드 탄 재고 문제로 반대하는 바람에
.30-06 탄을 사용하도록 변경되었다.

.30-06 탄의 탄피가 .276 탄보다 더 굵어
탄창 용량이 10발에서 8발로 줄어들었지만,
그 대신 보급의 편의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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