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에 채용된 개런드는 총구에 장착된 장치로
가스를 모아 피스톤을 미는 방식인 가스 트랩식을 사용했으나,
구조가 복잡하고 신뢰성이 떨어져
현재의 롱 스트로크 가스 피스톤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초기 생산분은 탄 클립의 탄약이 우상탄일 때
7번째 탄약이 걸리는 현상이 있었는데,
생산 과정의 문제를 바로잡은 뒤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어쨌든 제식 소총으로 채용된 후 소소한 개량을 거치며
무사히 생산되던 중 갑자기 복병이 나타나는데,
해병대 병기장교 출신인 멜빈 존슨이 만든 M1941 존슨 소총이 등장한 것이다.

기존의 5발 클립을 두 개 사용해 10발 장전이 된다는 장점과 더불어
해병대 출신이 만들었다는 사실로 인해
미국 해병대에서는 이 총을 채용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신뢰성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났고,
결국 존슨 소총의 제식 채용은 되지 못했다.
이후 예산이 모자라 해병대는 2차 대전 초반까지
스프링필드 M1903으로 버텨야 했다.
따라서 해병들은 본토에서 도착한 육군 병력에게서
틈만 나면 M1을 악착같이 긁어모았다고 한다.

전사자들의 총을 회수하는 건 기본이요,
태평양에서 해병대와 함께 작전하던 미 육군 병사들은
자기 총이 없어져서 황당해 있었는데
반대편에서는 해병들이 스프링필드가 아니라 M1을 쓰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심지어는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M1을 한박스째 훔쳐서 내빼는 해병들과
육군 간부들간의 추격전도 벌어졌다고 한다.

미군의 대부분이 이 총 아니면 M1 카빈으로 무장한 덕에
주력 소총이 볼트액션식이었던 동맹국인 영국군, 베르티에 소총,
MAS-36을 채용한 프랑스나 적국인 일본군과 독일군에 비해 꽤 유리했다.
미군 소총수들은 각자의 목표에 대해 화력우세를 점했으며,
근접전에서는 월등했다.
특히 일본군은 심심하면 미군 소총수의 화력에 압도당해
M1 개런드의 카피판이나 다름없는 4식 자동소총을 개발하였으나
대전 말기에 소량만 생산되고 말았다.
독일군의 경우 분대마다 MG42나 MG34로 무장한 기관총 팀이
하나씩 붙어 M1918 브라우닝 뿐만 아니라
M1919 브라우닝 보다 기관총 화력에서는 우위였으나
소총 화력에서는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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