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못지않게 영상미 또한 호평으로
주 무대가 되는 은봉리를 어촌으로 설정하여
풍성한 영상미와 계절감을 보여준다.

중후반부 가족 영화로 바뀌고 나서 고질적인 신파가 지적을 받는다.
특히 결말부와 서울의 옛 집으로 찾아갔다가
수아의 환영을 보는 오리지널 장면에서의 신파에
불호를 표하는 관객들이 있다.
다만 신파와 관련해서는 마냥 불호만 있는 건 아닌 게,
억지 신파를 유도한 게 아니라 개연성을 충분히 잘 갖추었기에
신파요소가 작품성을 깎아먹진 않기 때문.

각색 면에선 신연화와 수아의 학교 생활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점에 대해
호불호가 존재한다.
이는 좀비가 된 수아의 지능을 더욱 너프해
기초적인 말을 떼는 것을 놀이공원과 결말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다뤘기 때문이다.
대화가 불가능하니 원작과 달리 학교에서
평범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리였던 것.
현실적으로는 영화 러닝타임의 한계가 가장 크고,
만화적 과장이 가능한 원작과 달리
실사 매체에서 좀비가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걸 표현하기엔
아무래도 무리수가 큰 것도 각색의 이유로 추정된다.
대화가 가능하든 말든 하루종일 반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는데
좀비임을 못 알아보는 게 오히려 이상하기 때문.

또한 한국 영화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대사 뭉개짐이 다소 나타나며
특히 극초반에 많이 있다.
결말부도 열린 결말로 끝날 것처럼 보이다가
10여분 만에 몰아치는 전개라서 사건의 흐름과 인과관계를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다.

원작과 달리 춤을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끌고 들어오면서
춤 공연이 결말을 장식해 여운이 깨졌다는 비판도 많다.
춤이라는 요소가 기억을 부각시키기에는 좋은 소재가 맞고,
엔딩 자체는 흔한 뮤지컬 엔딩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 여파로 이정환처럼 좀비 가족을 몰래 숨겨둔 다른 가정들이
무수히 있었다는 내용,
좀비에서 치유된 사람들이 돌아온 사회상 등의 에필로그적 내용이 삭제되어
다소 일차원적으로 각색된 점에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이 많다.
다만 원작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정환과 수아의 꿈을 상징하던 요소인 춤을
마지막에 수아가 다시 추게 됨으로써,
정환의 헌신적인 사랑이 한 아이의 미래를 지켜냈음을 보여주며
주제의식을 마무리 짓는 장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볼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웹툰 원작과의 차이점들, 좀비딸 - 4 (0) | 2025.09.09 |
|---|---|
| 기대 이상의 흥행, 좀비딸 - 3 (0) | 2025.09.08 |
| 웹툰 원작 코미디 가족 영화, 좀비딸 - 1 (0) | 2025.09.04 |
| 마지막 이야기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19 (2) | 2025.09.03 |
| 애니메이터들의 뒷이야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 18 (8) | 2025.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