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과 조여정은 2019년 영화 《기생충》 이후 재회한다.
조정석과 이정은은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이후 재회한다.
윤경호와 최유리는 《외계+인》 이후로 재회한다.
둘은 2020년 《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아빠와 딸의 역할이었다.

조정석은 촬영이 끝날 때 까지 원작 만화를 찾아보지 않았다.
시나리오만으로도 충분히 웃기고 매력적이라고 생각,
시나리오에 적힌 캐릭터의 진정성만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원작을 보지 않은 이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김애용 역할을 맡은 고양이 '금동이'는
전국의 촬영 경험이 있는 고양이들을 모두 섭외한 끝에
최종 오디션까지 남은 4마리 중 하나였다.
다른 고양이들은 오디션장에 들어오자마자 숨거나 도망가기 바빴지만,
금동이만큼은 낯선 사람 품에도 잘 안겼던 모양.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훈련 자체가 불가능한 동물이라
주변에서 다 '안 될 거다' 했는데,
감독 본인이 집사이기 때문에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애용이는 좀비딸의 정체성이기에 타협할 수 없었으며,
'우리집 고양이도 '개냥이'이기 때문에 그런 고양이로 캐스팅 잘하면 된다'고.
금동이는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할 뿐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집중력과 연기력으로
제작진과 배우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츄르 한 입이면 풀파워로 촬영에 임하는 덕분에
당초 CG로 계획됐던 장면들 중 상당수가 실제 촬영으로 전환됐다.
필감성 감독은 “금동이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촬영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웃어 보일 만큼, 금동이는 시간 단축과 완성도 모두에 기여한 숨은 주역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출연 배우들을 통틀어 NG를 가장 많이 낸 ‘배우’였지만
특유의 당당한 매력으로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을 자극한 존재였다.
애용이와 주로 연기한 배우 조정석은
“동물이 (연기를)잘한다는 게 어불성설 같지만
애용이를 연기한 금동이는 정말 연기를 잘했다”며
“적재적소에 표현해야 할 것들을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밝혔다.
조정석과 이정은 등 인간 배우들은 촬영 현장에서
“우리보다 애용이가 연기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긴장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엄연한 주연 배우이지만 무대인사에는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사진으로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개봉일 열린 무대인사 때는 조정석이 애용이에 이입해
관객과 인사를 나누면서 영화만큼이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유리는 춤 연습과 좀비 움직임 트레이닝에 6개월이 걸렸고,
좀비 분장에는 매번 2시간 넘게 필요했다고.
분장은 극의 흐름과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따라 총 4단계로 나뉘었다.
실감 나는 좀비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분장팀은
특수 렌즈 제작에 나섰다.
기존 특수 렌즈는 500원 동전만 한 크기로 장시간 착용이 어려웠기에,
미국의 업체에 의뢰해 유사한 시각적 효과를 내면서도
미세하게 크기를 조정해 착용의 부담을 대폭 줄인 맞춤형 렌즈를 개발한 것.
특히 좀비가 된 상태에서도 상황과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수아의 눈빛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컨셉의 렌즈를 별도로 제작했고,
모든 렌즈를 테스트한 끝에 각 장면에 적합한 렌즈를 선별해 활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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