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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평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만수가 범모를 살해하려는 중 오디오 스피커 때문에 
만수, 범모, 아라 셋이 서로 소리를 못 듣고 각자 엉뚱한 대화를 하고, 
그 엉뚱한 대화의 자막을 넣어 더 우스꽝스러움을 부각시키는 연출, 
그 장면에서 선곡한 노래와 가사와 음이 아주 맞아떨어져 
블랙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 등, 
'박찬욱'다운 개별 장면들의 연출과 코미디 타율은 좋다고 평가받는다.

부정적 평가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 극적인 재미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다. 
극 중 갈등을 모두 봉합해야 하는 결말 부분이 
다소 밍숭맹숭하게 전개되어 오락적 재미가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비판하는 측에서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위기에 몰린 만수의 극단적인 행동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 
1년 간의 재취업 실패, 
가장으로서의 체면, 
어렵게 지킨 집에 대한 집착 등과 같은 동기들이 
결국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설명시키기엔 
부족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만수는 누구보다 평범하고 소시민적인 인물이며, 
이런 인물이 회사에서 잘리자마자 
화분으로 최선출을 죽이려 한 것도 모자라 
죄 없는 제지 전문가들을 둘씩이나 죽이려고 한다는 것이 
개연성과 현실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원작 소설에서 비판받던 설정을 어느정도 보완했으나, 
주인공이 잘못된 믿음 혹은 확증편향에 따라 허술한 살인을 저지르고, 
우연적으로 혐의를 벗어나게 된다는 핵심 설정 자체는 
그대로 유지되어 원작과 마찬가지로 
현실성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대의 한국이 배경이지만, 
CCTV가 초반 만수가 범모를 스토킹하는 장면 외에는 
중요하게 등장하지 않는다는 지점이 지적받기도 한다. 
형사가 태블릿을 들고, 
공장이 무인화되는 시대가 배경이기에 
이런 지점에 대한 의문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1년 간의 무직 생활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던 상황에서, 
무릎까지 꿇어가며 빌다가 조롱을 당하기까지 했을 때에 
살인 충동을 느꼈다는 것이 극의 흐름을 크게 해칠 정도로 
이상한 설정이 아니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자신의 체면이 무시당하거나 조롱당했을 때의 분을 못 참고 
우발적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는 실제 사회에서도 꽤 있는 일인데다, 
오히려 지속적으로 살인을 시도하나 겁에 질리고 
서툴러 하며 계속 실패하거나 얼렁뚱땅 마무리 짓는 모습에서 나오는 
심리변화는 자연스러워 보인다. 
또한 과거에 술을 마시고 아들을 폭행한 전력이 있는 등 
만수의 숨겨진 폭력성을 고려할 때, 
살인의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는 의견도 많다. 
일부 개연성에 작은 문제들은 있을 수 있으나, 
애초에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가 
개연성과 현실성을 깐깐하게 따지는 장르도 아닌 데다가, 
극적인 상황들로 인해 타락해 가는 만수의 모습을 통해 
"정말 살인이 어쩔 수가 없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주제 의식을 전달하도록 감독이 의도한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서사적 완성도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2025년 신림동 식당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이후 
공교롭게도 살인까지 저지를 이유가 아님에도 
3명을 살인하는 과정과 심리를 보여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현실이 영화를 능가했다는 평도 종종 보인다.


또한 수많은 조연 캐릭터들을 극에 잘 녹여냈던 전작과 달리, 
본작은 만수와 미리 부부를 제외한 다른 조연 캐릭터들이 
도구적으로 소모되었다는 혹평도 존재한다. 
특히 고시조의 경우는 서사나 주제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나 
그 묘사의 방식이 지극히 도구적이며, 
철저하게 주인공 유만수의 심리적, 물리적 죄의식으로서만 기능한다. 
따라서 시조는 단일한 캐릭터로서의 인상은 
무의미하지만 작품 전체에서는 핵심적 전개 요소로 활용된 
양면적인 양상을 띤다고 볼 수 있다. 
둘 중 어떤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만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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