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8발이 물린 박스 탄 클립을 총 내부의 고정 탄창 안에 장전하는
특이한 방식을 쓰는데,
보수적인 미 육군 병기본부 상층부가 분실 위험이 있고
오염되기 쉬우며 조작시 거치적거린다는 이유로
탈착식 탄창의 채용을 아예 처음부터 거부했기 때문이다.

개런드는 병기본부의 이런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반자동 소총의 이름에 걸맞은 최소한의 장탄수를 확보하기 위해
클립 장전식에서는 보기 드문 더블스택 방식의
두꺼운 엔블록식 클립을 채용했다.
이것을 위에서 아래로 통째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장전하는데,
8발을 모두 발사하면 빈 탄 클립은 자동으로 특유의 '팅' 소리를 내며
위로 배출된다.

클립을 꺼내는 버튼이 총몸 왼쪽에 달려 있어
노리쇠를 당긴 후 이 버튼을 눌러서 간단하게 클립과 탄환을 빼낸 뒤
다시 새 클립을 장전할 수 있다.
또 몇 발만 쏜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노리쇠를 당겨 붙잡은 뒤
노출된 클립에 한 발씩 넣어서 재장전하는 게 가능하며,
장전된 클립이 없는 상황에서 빈 클립을 먼저 총에 끼우고
같은 방식으로 노리쇠를 당겨 낱개 탄약을 넣어서
클립에 끼워서 장전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탄 클립의 좌상탄/우상탄 여부의 경우 어느 경우든
장전 및 발사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우상탄인 클립이 장전에 더 편하다.
우상탄일 때는 탄피를 누르면 되지만,
좌상탄일 때는 클립의 작은 부분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삽입된 탄클립이 없을 경우엔
노리쇠를 당겨서 약실에 한 발씩 넣고 쏘는 걸 반복해야 한다.
이런 재장전 방식들의 경우 노리쇠를 당기면서 일단 멀쩡한 실탄이 1발 배출되고,
8발이 완전히 장전되지 않은 클립을 배출할 경우엔
고정이 잘 되어있지 않아 클립에 들어있던 탄환이 흩어지는 문제가 있는 데다
탄을 다 쏘면 클립이 자동배출되고 새 클립만 밀어넣기만 하면 되는
기본 재장전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하므로
보통은 허공에라도 쏘고 클립째로 재장전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8발 전탄을 다 발사하면 클립이 '팅(Ping)!' 소리를 꽤 크게 내며
자동으로 튕겨져 나와서 적에게 총알이 떨어졌다는 것을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약점이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신빙성은 0에 가깝다.
택티컬 암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사격 전문가 래리 빅커스와
캔 해커손이 직접 실험해본 결과
마지막에 클립을 튕겨내는 소리는 적의 입장에서는 거의 들을 수 없었다.
되려 재장전하면서 노리쇠를 전진시키는 철컥 소리만 크게 들렸다고 한다.
팅 소리는 사수에게나 들리는 것이다.

"콩볶는 소리"에 비교되는 전장의 아비규환 속에서,
지포 라이터의 뚜껑을 열 때 나는 소리와 별 다를 바 없는 소리에
적들이 알아채고 돌격을 감행한다?
그럴 리가.
게다가 소총수가 한 명이면 모를까 적어도 1개 분대가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재장전하는 틈을 노려 뛰어들어봤자
나머지 분대원들에게 벌집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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