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로 노리쇠를 확실히 당기고 잡아준 상태에서 탄을 넣고,
혹시나 싶거나 자기 소총의 노리쇠가 전진이 잘 안 된다면
추가로 엄지로 노리쇠를 앞으로 쳐줬다.
이렇게 하면 장전 시간도 거의 차이가 없으면서
설령 노리쇠가 앞으로든 뒤로든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기능 고장과 손가락을 씹히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
늘 그렇듯이 여러 우여곡절을 경험하고 해결책을 고민한 선임병들이 만들어낸
기술이었다.

장전 시간을 줄이려는 생각은 좋았지만
왜 다른 총들이 노리쇠 멈치를 일부러 외부로 돌출시키는지만 생각해봐도
이건 실책이다.
험악한 전장에서는 총이든 탄약이든 혹사당하며,
전시 생산으로 품질이 더욱 떨어지기 딱 좋다.
상기된 노하우가 쌓이기 전까진 약실의 상태는 이상이 없는지,
클립을 제대로 밀어 넣었는지 등을
육안으로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많이 발생한다.
앞서 말했듯이 긴급한 상황에서 손가락 씹어먹기 딱좋은 사태를 만든 것은
현대의 시점에서는 중대한 설계 결함이다.
익숙해지면 탈 날 일이 없지만,
제식 소총은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신병도 사고 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또한 M1 개런드는 다른 총과는 달리
클립까지 통째로 총 안에 밀어 넣는 방식이라
정상적인 박스 탄창을 사용하거나
일반적인 밀어넣기식 클립을 쓰는 방식보다
손가락을 안전한 곳에 놓을 수 없으므로 문제가 더욱 커진다.
"개런드 엄지는 진짜 큰 문제였다고, 친구들"

결론적으로, 본래 설계대로라면 엄지를 씹는 일은 없다.
총 관리를 잘못해서 때가 끼면 노리쇠의 마찰력은 도리어 증가하므로
더더욱 그럴 일이 없다.
노리쇠가 탄밀대에 걸쳐 있으면 클립이 완전히 들어갈 공간이 없어
전진하는 노리쇠에 끼이거나 튕겨나갈 것이므로
손이 위험할 일 자체가 없다.
문제는 클립에 있다.
전쟁이 길어지며 낡은 클립이 조금씩 재활용되다 이 현상이 두드러졌고,
전쟁 직후 세대 후임병들은 숱하게 겪었고,
결정적으로 그 산전수전을 겪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클립을 사용하거나,
빈 총의 노리쇠를 전진시키려고 탄밀대를 건드렸다가
피를 본 현대인들이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호들갑을 떨어
주요 논란거리가 된 것이다.
허나, 항상 일정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전시생산품인 클립과
탄 사이의 마찰력에 의지하는 이 장전 방식은
M1 개런드의 설계 결함으로 볼 여지는 충분하다.

이런 단점 때문에 이 소총을 개량한 M14 소총에서는
외부에 노리쇠 멈치를 따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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