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M1 카빈

대한민국 예비군의 옛 동반자.
한국에서 통칭은 카빈이 아닌 칼빈이다.
왜 카빈이 아니고 칼빈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아무도 카빈이라고 부르지 않고
군이든 사회든 가리지 않고 모두 칼빈이라고 불렀다.
hickok45 할배의 발음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미국에서는 r이 묵음이 아니라서 카얼빈 혹은 카ㄹ빈 비슷하게 들린다.
때문에 맞춤법 표준안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에는
다들 칼빈이라고 불렀고 실제로 적을 때도 대개 칼빈이라고 적었다.
따로 문서가 개설된 서울 구로동 카빈 강도사건만 해도

당시에는 전부 칼빈 강도사건 혹은 칼빈총 강도사건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예전 드라마 수사반장에서도
저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에피소드 제목이 칼빈총 강도였다.
때문에 M1 카빈을 직접 만져본 연령대의 경우
밀덕이 아닌 이상 지금도 칼빈이라고 해야 알아듣지
카빈이라고 하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제식명인 M1 또한 마찬가지인데
M1은 과거 M1 개런드를 부르던 통칭이고
M1 카빈은 칼빈총 또는 그냥 칼빈이라고 불렀다.
M1 카빈에 M1, M2 등의 제식 번호가 붙는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M16도 /엠심뉵/이 아니라, /에무심뉵/이라고 발음하는 옛날 세대도 있다.

해방 직후 미군정이 폭동진압 및 치안유지 목적으로
경찰에 M1 카빈을 지급한 것이 한국군 및 한국 경찰의 M1 카빈 보유 시초다.
그런데 정작 국방경비대 및 그 후신인 대한민국 국군은
카빈보다는 M1 개런드의 지급이 더 순조로웠는데,
단적으로 대한민국 육군 보병 연대의 총기 인가량은
M1 개런드 약 1,300정에 M1 카빈이 1,200정으로 거의 대등했으나
실제 보유량은 대부분의 연대에서 M1 개런드가 그나마 더 많고
카빈은 인가량보다 600정 이상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일정치는 않아서 어떤 연대는 M1 카빈이 더 많고
어떤 연대는 M1 개런드가 더 많은 등 들쭉날쭉이었지만,
전반적으로는 M1 카빈이 더 부족했다.
이는 특히 한국 육군의 연대 및 사단이
미군의 동급 부대에 비해 지원부대가 1/3 이하인 등
빈약한 부대였던 탓이 컸다.
한국 전쟁 발발 이후 이 부족분들을 미군의 군사원조로 벌충하면서
이 갭이 점자 메꿔지기 시작했다.

일선 장병들은 단순히 M1 개런드보다 짧고 가볍다는 이유로 선호했다.
심지어 장탄수도 2배 이상 많고 반동도 적어서
보병간 전투에서 화력을 투사하기도 쉬웠다.
당시 한국군에게는 자동화기가 많이 보급되지 못했고,
그나마 보급되던 M3 기관단총의 경우 연사력이 느리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별로 선호하지 않았다.

반면 북한군과 중공군은 71발 드럼탄창의 PPSh-41를
난사하며 돌격해왔기 때문에 한국군은 단거리 접전에서 불리한 면이 있었다.
이 때문에 한국군 지휘부는 이 대신 잇몸이라는 생각으로
M1 카빈을 최대한 많이 보급하여 분대화력을 늘리는 선으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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