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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예비군 사용자들의 경험에 따르면, 
K2나 M16에 비해서 훨씬 가벼워서 들고 다니긴 편하다. 
사격훈련이 아예 없는 동네 작계 훈련(6시간 짜리)같은 경우 
괜히 무거운 쇳덩어리 그 자체인 M16에 비해 


들고 다니기 가벼운 카빈이 훨씬 선호받는다. 
하지만 탄창 지급이 잘 안 되어서 한 발씩 장전해서 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모 예비군 훈련 교관 말에 의하면, 
탄창이 너무 낡다 보니 스프링이 다 삭아서 
탄을 밀어올리지 못하므로 장전이 안 된다나 뭐라나. 
지급받은 카빈의 노리쇠 뭉치와 총몸 간의 유격이 너무 커서 
탄창이 탄을 밀어올려도 장전이 안 되어, 
사격훈련을 받는 예비군이 탄창을 왼손으로 받치고 
사격 조교가 장전손잡이로 장전해주는 
아름다운 2인 1조의 하모니로 사격 훈련을 했다는 썰도 있다. 


20개 사로 중 1/3 이상이 이런 상황. 
1발 쏘고 장전손잡이 당기고, 쏘고 당기고 하는 경우는 
저것보다 훨씬 더 흔하다. 
또 너무 오래돼서 부품(단발자)이 마모되어 
사격 훈련 시 단발인데 연발로 나가는 아찔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총열 위 덮개 나무가 썩어서 떨어져 나가는 건 다반사. 
사격 시 화려하게 튀어올라가는 것을 직접 목격한 사례가 굉장히 많다. 
덤으로 좀 험하게 굴린 물건들의 경우 
목재 부품들의 코팅 등이 벗겨지고 나뭇결이 거칠게 일어난 경우도 있어서 
별 생각 없이 만졌다가 손에 가시가 박히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크게 다치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기분 나쁜 경험이라고.


위력이 약하긴 약한지 25미터 사격장을 정리하다 보면 
종종 탄두가 발견되곤 했다. 
타이어로 막아둔 후방 진지를 뚫고 나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총이 너무 가볍고, 개머리판 각도가 잘못되어서 
반동흡수가 잘 안되어 격발할 때마다 총구가 많이 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경험은 예비군 훈련 시 지급되는 카빈이 
훈련용으로 막 굴려지는 총기라 그렇다. 
예비군들에게 총 나눠줘봐야 땅에 끌고 다니고, 발로 차고, 
깔고 앉고, 총구에 담배꽁초 틀어막고 등등의 짓거리를 해대는지라 
상태가 엉망인 게 당연할 수밖에. 
반대로 예비군 훈련에 지급하지 않고 치장물자로 관리되는 카빈들은 
상태가 깨끗하며, 심지어 스크래치 하나 없이 
공장에서 막 출고된 것 마냥 깨끗한 카빈들도 간혹 있다. 
나무 박스에 박스 사이즈에 따라 21정 또는 28정이 들어있고 
매년 3월 경에 모두 꺼내어 총번을 탁본해서 총기대장에 정리하고, 
분기별로 병기수입을 실시했다. 


상태 멀쩡한 오리지널 M1 카빈의 경우 미국에서 3,000 달러에도 팔린다. 
물론 우리 예비군용 M1 카빈의 상당수는 
2차 세계대전 후 다시 거둬들여 L자형 오리지널 가늠자를 
사거리 조정 좌우 편차 조정이 가능한 신형 가늠자로 바꾸고 
착검장치를 추가한 것들이다. 
그래서 새로 달은 가늠자 뭉치에 총번 부위가 일부 가려져서 
총번 탁본 작업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적색 유성매직펜을 가늠자 뭉치 아래 틈으로 밀어넣어 
총번에 잉크칠을 한 후 일정 길이로 자른 투명 스카치테이프를 
그 틈으로 넣어서 요령껏 탁본을 했다. 
2018년 기준으로 군지사 폐기장 무더기를 잘 뒤져보면 
상태가 매우 좋고 깨끗한 M1 카빈 탄창이 한가득 있다.


쏘아 보면 반동은 M16이나 K2에 비해서 약간 적은 편이지만, 
권총손잡이가 없지만 생각 외로 파지감이 나쁘지는 않아 
사격에 큰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권총 손잡이도 없고 왼손 쪽도 파지하기 어설픈 탓에 
발사 시 총기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튀는 느낌이다. 
K2와 M16을 쏴본 예비역의 말에 의하면 
K2보다는 불편해도 오히려 M16보다는 편하다고. 
물론 해당 예비역이 현역 시절 K2를 썼을 것이니 일률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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