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45mm 탄을 사용하는 M16은
M14에 비해 한 발 한 발의 위력은 훨씬 약해 보였지만,
근접전이 주로 이루어지는 정글에서는 유효사거리 내에서
사람을 일격에 사살할 수 있었고
이를 막을 방탄장구도 없었던 시절이었기에
위력이 충분했으며,
저지력 측면에선 충분한 속도를 얻은 5.56mm 탄두가
붕괴되며 그대로 신체 내부를 크게 헤집어넣는 덕택에
7.62mm NATO보다 가시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더군다나 반동이 약하며 반동을 흡수하는 기계적인 설계가 우수하여
자동사격 시의 명중률이 M14보다 월등했다.

명중률과 백병전에 그렇게 목을 매던 마초집단 미 해병대도
정글에서 베트콩에게 휘둘리고 나서 군말없이 M16으로 갈아탔을 정도니,
만약 M16이 당시 없었다면 미군과 파월 국군의 피해도 더 커졌을 것이다.
결국 로버트 맥나마라(Robert S. McNamara) 미국 국방장관은
M16이 당시 개발되고 있던 최신형의 개인화기인
SPIW가 나오기 전까지 M14를 대체하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지시에 따라 1965년 미국 육군에 "XM16E1"의 제식명이 부여된 소총이
M14를 대체하였다.
그리고 SPIW는 이 결정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최종 폐기되었고
이 소총을 개발한 스프링필드 조병창도
맥나마라의 지시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1960년대 이후 퇴출이 결정된 시점에서
M14가 생산된 수만 무려 약 138만정이었기 때문에 처치가 곤란했다.
미 사격연맹(CMP) 용의 반자동식 M14NM(경기용, National Match)를 위주로
XM21의 제식명을 가진 저격소총 용도로 전환된 경우가 많았는데
특히 미 해병대의 개조품인 M21이
1970년대부터 2010년까지 현역으로 운영되었다.
이외에도 비교적 멀쩡한 상태의 물량은 치장 보관되거나
여러 우방국들에게 원조 제공되었다.

일반 보병 지급(GI) 사양의 M14 역시 완전히 도태되지 않고
제한적이지만 각종 행사를 위한 의장용,
함선 연결을 위한 투색용 등의 비전투용 목적으로 쓰였으며,
개발 당시부터 미군이 그렇게 양보하기 싫었던
7.62mm 탄의 위력 하나는 확실해서,
훗날 M16 소총과 M4 카빈 등에서 쓰는
5.56mm탄의 위력 부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 오자
M14는 쉽게 조달해서 쓸 수 있는 상대적인 고저지력 무장으로 애용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소말리아에서 마약(까트)에 거하게 취해서
공격해 오는 적들에게 M16으로 사격을 가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계속 다가왔다는 사례가 수차례 보고되었다.
블랙 호크 다운으로 유명한 모가디슈 전투에서도
당시 투입되었던 병사가 상황종료 후 작성한 기록에 따르면,
M16의 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델타 포스의 랜디 슈가트 중사가 M14를 사용했는데,

모가디슈 전투가 있기 전까지는
다들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M14를 사용한다며 놀렸지만
전투 후에는 "사실은 그가 가장 똑똑한 사람이었다."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다만 후대에 들어선 오로지 소수의 증언만으로 이루어진 평가기에
실제론 난전중에 적들이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보여서
축차투입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저지력 문제인 것으로 착각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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