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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M14 소총은 비축된 수량이 많아 
1990년대에 들어서도 재활용 방안이 계속 제기되어 왔는데, 
2000년대 초부터 테러와의 전쟁을 거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지정사수소총으로 개조된 사례가 가장 특기할만하다. 
미군에서도 손꼽히는 M14 지지자인 네이비 씰에서는 


DMR에 가까운 Mk.14 EBR Mod.0 외에 
전투소총으로서의 용도에 좀 더 충실한 Mod.1을 사용했다. 


어느 미국 해병대 출신 인물은 
"키가 190cm가 넘는 내가 쏘기에도 크고 무겁다. 
M16과 비교해 보면 너무나 불편하고, 자동사격은 아예 없는 편이 낫다. 
하지만 저격수나 지정사수에게는 매우 좋은 총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구경을 사용하면서도 
M14보다 명중률이 높은 총기는 이미 많이 있고, 
M14는 결국 DMR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한 소총이라는 판정을 받아 
결국 퇴출이 결정되었다. 
많은 지정사수들이 AR-15 계열 소총보다 M14 계열 소총이 
DMR로 훨씬 좋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이는 결국 사용 탄약의 차이일 뿐 총기 자체의 우월함이 아닐 뿐더러 
AR과 유사하면서 M14와 같은 탄약을 쓰는 총이라면 
이미 AR-10 계열이 있다. 


또한 M14는 프리플로팅 배럴이 아니며 몸체에다 리시버+총열 어셈블리를 
부분적으로 접착해서 고정하는 총이라, 
총의 구조가 충격으로 인해 변한다. 
총을 땅에 떨어뜨리거나 총을 밟는 정도로도 고정 상태가 뒤틀어지며 
사선 정렬이 어긋나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미 주방위군의 사격훈련소 캠프 페리같은 경우 
M14의 사선 정렬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M14를 모두 퇴출시켰다.


그동안 세간에는 7.62mm탄을 쓰는 소총이 잔뜩 개발되었으나, 
미군 내에서 M14 계열을 이렇게 끈질기게 계속 썼던 이유는 간단하다. 
제아무리 미군도 돈을 물 쓰듯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제식 소총으로써 전군에 보급하기 위해 잔뜩 생산한 재고들이 
아직도 창고에 가득 쳐박혀 있고, 
쓸 수 있는 건 최대한 재활용하는 것이 새로 총을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재고 소진을 위한 예산 절감용 임시방편책이어서 
기존의 M21 SWS 계열 및 M14/Mk.14 EBR 계열 등의 
지정사수용 파생형들은 M110 SASS로 서서히 완전 대체되었다.

소총 교체 주기가 느린 편인 해군 및 해안경비대에선 
함정에 투색총 용도 외에도 입항시 경계 근무자용 및 
유사시 총격전 대비용으로 M14를 꽤 많이 썼다.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당시의 의장용 M14
 2021년 9월 12일 USS 머스틴(DDG 69)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에서의 투색용 M14


비록 일선에서는 물러난지 오래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도 훨씬 이전인 베트남 전쟁 이후부터의 
각군 의장용 제식소총 중 하나로, 
그리고 미국 해군 한정으로는 각종 함선 및 선박 사이를 
밧줄로 연결할 때 쓰이는 투색총(Line Thrower)으로서 현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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