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는 미군 최초의 본격적인 자동소총이다.
(물론 M2 카빈이 있지만 이는 반자동 소총인
M1 카빈을 개조 킷을 이용해 개조한 물건이다.)
아무래도 옛날 물건이기 때문인지
오늘날의 시각으로 구조를 살펴보면 독특한 부분이 많다.

우선 M1 개런드에 달려 있던 삽탄용 클립 가이드가
리시버 위에 그대로 붙어있는데,
탄창은 무거우니 한두개만 가져가고
나머지 탄은 삽탄용 클립에 넣어 휴대하다가
리시버 상부로부터 장탄하라는 의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초가 아쉬운 접근전에서
느긋하게 클립으로 삽탄할 병사가 있겠는가?
모두들 탄창으로만 삽입하고, 클립 가이드는 무용지물이었다.
때문에 이후에는 클립 가이드를 제거하고
조각 레일을 부착하여 스코프 장착용으로 사용하기 했다.

자동-반자동 조정간도 정말 기가 막히게 생겼다.
노리쇠 손잡이 뒤에 딱 시계 태엽감기처럼 생긴 키가 붙어 있는데,
이걸 180도 돌려서 자동과 반자동 모드를 선택한다.
사격 도중에 한손으로 모드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고,
일단 총을 내려놓은 뒤 오른손으로 키를 돌려야 한다.
사수에서 봤을 때 A 가 보이면 자동,
아무 알파벳도 써 있지 않으면 단발이다.

총기 멜빵걸이의 위치도 독특하다.
M1 카빈이나 Kar98k같은 옛날 소총도
멜빵을 총 측면에 걸도록 되어 있어 멜빵을 이용해 총을 휴대하기가 간편한데,
M14의 멜빵걸이는 총의 하부에 달려있다.
즉 탄창을 삽입한 상태로 멜빵을 이용해 총을 휴대할 경우,
탄창이 병사의 옆구리를 사정없이 찔러댄다!
때문에 M14의 멜빵은 멜빵걸이에 걸지 않고
총의 개머리판과 핸드가드를 묶어서 측면에 걸어야 한다.
이는 M14가 탄약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장거리 사격용으로 설계 되었기 때문에
M1 개런드의 멜빵인 RIA 투피스 멜빵(즉 M1907 고리멜빵)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투피스 멜빵은 총의 휴대를 위한 기능 말고도
원거리 사격시 멜빵 뒷부분을 풀어 왼팔 상박에 감음으로써
총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용도가 있다.
하지만 이런 구시대적인 멜빵걸이 대신
권총 손잡이나 직선형 개머리판등
다른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접목시키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X-1 유탄발사기
바탕이 된 M1 개런드와 마찬가지로
T44E4 단계에서 전용 M76(구 T140) 발사기가 함께 개발되어
M31 대전차고폭탄(HEAT) 등의 총류탄 발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동시기의 특수목적개인화기(SPIW)의 영향을 받아
전용 X-1 유탄발사기 도입도 추진되었지만,
M16 계열에 맞춘 부착식 유탄발사기 개발(GLAD) 사업에 묻혀 백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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